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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요◈

은빛할매 2013. 8. 29. 16:14

◈엄마 미안해요◈

나를 의지하며 병원에 다니시는 어머니

한약방에다녀오며

큰길 아래에서 쉬여가자 하십니다

거기에 신문지깔아드리며

엄마 아버지보고싶지?

그러자

반색을 하시며

어쩌니 .그동안 잊고살았었나보다

다시 한숨을 내쉬시며

조금만 있으면 만날건데

나를 알아보기나 할런지

하시며

하늘만 바라보셨습니다

엄마의손을잡고

저도 엄마가 바라보시는 하늘을보았습니다

작은구름 모여모여 가고 있었습니다

 

      

다시걷는 엄마의 등뒤로

신음소리 삼키며

맨몸으로 자식들키우며 견뎌낸 엄마의삶이.

장미꽃보다 이쁘고

안개꽃보다 더곱던 미소 빠져나간

가벼운 몸에

 

오늘도.

어제처럼

이고가는 태양이 너무 무거워 보였습니다

엄마 ?   죄송해요

대신 아파드릴수 없어서

엄마.

미안해 .

옮긴 글 ---받은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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