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가족♥글
가족 편지(군입대한 손자에게)
은빛할매
2011. 2. 3. 20:24
백호야 많이 춥지? 동상걸리거나 특별히 힘든건 없니 하여튼 훈련소 기간은 금방 지나가잖아 훈련 잘 받고 또 잘 견뎌라 자대배치 받으면 승현이 데리고 면회갈께 장백호 화이팅!! 힘내! -외삼촌이-
백호형 추운데서 훈련받느라 힘들지? 뭐 형은 혼자서 미국에서도 잘 견뎠으니까 훈련소는 별거아니겠다 나 졸업식할때 동현이형 오는데 내년에 명지누나 졸업식하면 그때 형도 오겠네? 자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대배치 받으면 자주자주 보자 면회도 한번 갈게,그리고 큰고모 교감선생님자격증 받으셨대. 그럼 훈련 잘 받고 다음에 보자 형. -승현이가-
사랑하는 우리 백호 잘 지내고 있니? 너의 그 까까머리를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못내 아쉽구나 논산 훈련소는 많이 추울거 같은데 훈련 받는건 힘들지 않니? 백호는 믿음이 강한애라 미국에서도 잘 적응하고 군대에서도 잘 적응해서 군대생활을 잘 마치고 오리라 믿는다 내일이 설인데 거기는 떡국을 주는지 모르겠구나 형은 내일 떡국을 먹을텐데 백호도 이제 한살을 더 먹어서 21살이 되지, 우리 백호도 더 어른스러워 지겠지? 훈련소에서 훈련 잘 받고 따뜻한 봄에 백호 면회갈께 그동한 잘 지내고 건강하거라-외숙모가-
우리손자 백호야 잘지냈니 날씨가 많이 추워 적응하기 힘들었지 이제 풀린다니까 마음이 좀 놓인다 백호야 아버지 엄마 명지는 시골에 가서 명절쉬고 토요일날 오고 할아버지 외삼촌 다들 두루 편하시다 어..백호 이제 적응 잘하지 우리 백호는 미국애 갈때 개나리보짐 달랑 하나 울러메고 백호혼자 미국가서 고등학교 좋은 대학에 들어가 공부했잖니 할머니는 너를 믿는다 ..우리 백호 화이팅이야..♣ 할머니, 하고 들어와
할머니 어깨를 어루만지며 포옹해주던 모습이 자꾸만 눈에 삼삼그려 한참 견뎌내느라 힘들었지만 이젠 아니야 우리 백호는 나라를 지킬 씩씩한 대한민국의 대들보야 훈련이랑 공부 열심히 해서 적을 무찔러야지 할머니는 믿는다, 상사님들의 말씀 잘 듣고 동료들의 우정 깊은 사랑으로 오손도손 훈련에 열중해라 그리고 2월 1일날 12시에 백호옷받고 바로 편지 써서 등록해서 보냈는대 날라갔나보다 새로 열어보니 할머니가
너한테 보낸 글이 안떠 너무 속상해서 밤에 잠을 설쳤단다 백호야 자주 편지쓸게 할머니가 잘못했나보다 형은 2월8일날 승현이 졸업식에 축하하러 온단다 너도 그럴 날이 다가오겠지 사랑하는 내 손자야 자주 편지할께 안녕 잘 있거라♥♥♥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