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료들/●황혼의 글

어느 60의 노부부의 이야기

은빛할매 2015. 5. 29. 19:31




기왕에 소중한 인연으로 만났다면 다시 소중하게 생각하며
서로를 선택하게 된 인연을 무시하지 말고
조금은 나의 감정을 죽이고 상대에게 맞춰가는
슬기로운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매력이 없어 보여도 처음 만났을 때의 매력을 상기하면서
늘 지난날의 아름다운 것들만 기억하며
지금의 모습에 연결시키는 조화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것이 아니었을 때와 내 것이 되었을 때의 차이점은 그대로인데
우리 감정의 문제임을 의식하며 처음 감정을 잘 보존하는
사랑하는 지혜로 아름다운 가정을 일궈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가정이라는 꽃밭에서만 아름다운 씨앗이 생기고
그 씨앗이 자라 우리를 닮은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가정은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로 이어진다는 책임감으로
부부관계를 잘 유지하려는 노력을
날마다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곱고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그때를 기억 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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