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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과 함께한 가을 여행

은빛할매 2010. 11. 15. 20:04

아들딸과 함께한 가을 여행 이야기...!


대구의 사는 남매로 부터 다녀가시라는 전화를 많이 받고나니, 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금요일 구로역에서 전철을 타고 천안역에 도착해, 대구 가는 열차 표를 살려니 KTX 새마을 무궁화 모두 다 매진되고 표가 없어 할 수 없이 3시37분 출발 무궁화 입석 2장을 구입해 애들 퇴근시간 맞춰 가는 중, 계속 울리는 전화 벨소리 받으면 딸 받으면 아들 “엄마 어디야?”, 애들 신경 쓴다고 “어 그래 도착하면 엄마가 연락할게ㅋㅋㅋㅋ”


드디어 동대구의 도착해서 나가는데 그토록 보고 싶었든 내 아들 모습이 보였다,

나도 몰래 아들아 하고 불렀고 아들 역시 아버지 엄마를덥석 껴안고 얼마 동안 포옹을 했다. “핏줄이랑 아름다워 애비야 고마워!”


내가 만들어간 반찬 아들 집에 들려 냉장고의 넣고, 정리 좀 해주려고 보니 글쎄! 정리 할게 없었다. 내가 갈 때는 청소 빨래 해놓고 온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나보다 더 깨끗하게 예쁘게 해놓았다, 아이고!

며느리 손자가 같이 있으면 내가 이런 생각도 안할 건대 저 모자가 미국에 있고, 며느리손자 잠시 공부하고 곧 올 건대도 혼자 있는 아들이 안쓰러운 부모 마음 어쩔 수 없나봐 ㅎㅎㅎㅎㅎ!


그길로 큰딸과 만나 딸애 집 부근 식당에 들어가 부위 별로 진열 해놓은 맛있는 한우 몇 번을 시켜먹고 나니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지 못했다, 집에 들어가 과일 떡...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언제 잠이 들었는지 자고 나니 벌써 아침이 되었다.


딸하는 소리 “우리 1박2일 여행갈까요?”

저 아버지는 “집에서 놀지 뭘!”

나는 “응 그래가자!”

그렇게 남매 아버지 엄마 4식구 승용차에 몸을 실고 출발 하였다.

가창에서 “엄마 여기 만두 찐빵 너무 맛있어”

“엄마 먹어봐” 하며 애들이 4통을 사왔지 뭐야, 그리고 대구와 청도를 잇는 팔조령터널 지나, 청도 용암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밀양 얼음골 호박소를 갔다. 가는 길엔 온통 탐스런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사과밭 천지였다.

얼음골과 호박소 단풍은 절정의 장관을 이루었고 깊은 산세와 어우러진 절경의 단풍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개구리 올챙이시절 살았던 나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게만 보였다.


양산 통도사에 들려 법당에서 예도 올리고, 부처님 진실사리가 봉안된 금강계단을 돌며 축원도 했다, 절에서 내려오는 길에 삭힌 깻잎과 찐쌀 가루 묻혀 말린 고추도 샀다.


통도사를 뒤로한 채 우리는 울산 정자항을 향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물 좋고 싱싱한 횟감을 직접 사 근처 초장집에서 마냥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저녁 후 방파제를 걸으며 파도소리도 듣고 부두에서 오징어 전어 대구 명태 삐들삐들 말린 거 좀 사가지고 프린스호텔에 들어가 쉬었다.

동해바다가 보이는 큰 창이 있는 호텔방에서 네 식구 돌아 앉아 오순도순 화토 놀이를 했고, 새벽에 일어나 해변을 거닐며 사진 찍고 돌 줍고 돌팔매 질도하며 웃고 즐기다.


문무대수중왕릉을 지나, 감포항에서 배에서 내린 오징어 경매를 구경 했는데, 경매가 17.000원에 산 오징어가 뒤돌아서 36.000원 팔린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었다,


대구탕으로 아침 먹고 나와 멸치액젓 15.000원에 샀다.

구룡포를 지나 우리 네 식구 호미곶에 들려 사진도찍고 조개도 잡고 방생도하고 이곳 저곳 즐기다, 서울에 있는 아들딸 생각나 다시 구룡포항으로 되돌아갔다.

구룡포 회집에 들러 전어 병어 광어 오징어..  70.000원치 회를 쳐 아이스박스에 담았다,


예쁜 큰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 서울 가는 열차표 매진 됐다고 연신 저희 어미와 전화통화 하며 안절부절못해 걱정도 했지만 일단 대구로 출발했다.

포항대구간 고속도로를 달려 영천휴계소 도착, 충무김밥 우동을 먹고 나와 영천 사랑의 손길 노래함에 작은 보탬을 했다. 그길로 달려 동대구에 도착해 딸은 종종걸음으로 줄을 서고 아들은 무인판매기에서  KTX입석 두장을 겨우 구입해 너무 좋아, 휘휘 낙낙...


3시 37분에 출발이라 애들과 쓸쓸이 작별 인사 애들과 아쉬움은 뒤로한 채 열차의 몸을 실었다, 승무원이 할아버지 자석을 마련해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몇 번이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동대구에서 서울역까지1시간40분 걸리는데 아니 벌써 5시17분에도착이야, 서울 애들은 아버지 엄마 오신다고 연신 전화했고, 1호선타고 구로역에 내려 사랑하는 아들 딸 만나 집에 들어오니 우리 큰며느리가 맛있는 음식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가져온 회와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남은 회와 이것저것 싸갔는데도 냉장고의 회가 많이 남아있다.


대구에 있는 경미야! 관호야! 아름다운 시간 즐겁고 행복 했단다!

자식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너의 사남매  두터운 정  끈끈한 정 영원히 길이길이 행복과 함께 누리길 빈다.


이번 여행 알차게 행복하게 잘 보내고 돌아온 우리 부부 눈감을 때까지 건강 하게 살다 가는 게 소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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